여름 내내 가동한 에어컨, 가을과 겨울이 오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곰팡이 번식은 물론, 냄새와 전기효율 저하까지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계절이 오기 전 미리 관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곰팡이 예방을 중심으로 한 에어컨 유지관리 요령을 소개합니다.
에어컨 내부 곰팡이 점검 방법
에어컨을 장기간 사용한 후에는 내부에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방 운전 중 발생하는 결로현상으로 인해 내부가 습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인데요. 곰팡이균은 냄새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호흡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을철 사용이 끝나기 직전, 반드시 에어컨 내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필터입니다. 필터에는 먼지와 곰팡이균이 쉽게 쌓이므로 분리 후 중성세제로 깨끗이 세척해줍니다. 이후 자연건조하여 완전히 건조된 상태로 다시 장착해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송풍구와 냉각핀 부분도 전용 스프레이를 이용해 세척하거나, 에어컨 내부 전용 청소 키트를 활용하면 더 깊숙한 부분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셀프로 하기 어렵다면 전문 청소 업체를 통해 내부 분해 청소를 의뢰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1년 이상 청소를 하지 않은 에어컨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곰팡이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쾌적한 환경 유지의 첫걸음입니다.
에어컨 청소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곰팡이 핀 바람을 맞으며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 보다는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에어컨 냄새 제거 및 유지관리 팁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내부에 곰팡이나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방향제를 뿌리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철저한 내부 청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냄새 제거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송풍 모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에어컨을 끄기 전 5~10분 정도 송풍으로 내부 습기를 제거하면 곰팡이 번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 건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라면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정기적인 필터 청소, 실외기 먼지 제거, 실내기 주변 먼지 제거 등을 병행해야 유지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집니다. 냄새가 심할 경우에는 전용 살균 스프레이를 이용해 살균 및 탈취 처리를 하고, 이후 일정 주기로 관리 일정을 설정해두면 편리합니다.
가을철 에어컨을 완전히 끄기 전 이 과정을 거치면, 내년 여름까지 깔끔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으며 초기 가동 시 불쾌한 냄새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지관리 습관은 냉방 성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장기 미사용 시 보관 전 체크리스트
가을부터 봄까지는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이때 보관 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부 곰팡이 발생은 물론, 먼지나 벌레 유입, 배수구 악취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앞서 설명한 내부 청소를 충분히 마친 후에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모컨 전원이 아니라 실외기의 전기 스위치를 꺼야 진정한 전원 차단이 됩니다.
둘째, 전용 커버를 씌워 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환기가 가능한 장소라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습기 제거에 힘쓰는 것도 좋습니다.
세 번째로는 배수 호스나 배수관 청소입니다. 물이 고여 악취가 생기지 않도록 정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실내기 주변 가구 배치를 점검하여 공기 순환이 잘 될 수 있는 구조로 정리해 두면 다음 사용 시에도 효율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단순히 끄는 것이 아닌 '보관 전 점검 리스트'를 챙기는 습관이 에어컨 수명을 연장시키는 비결입니다. 봄이 와서 다시 사용할 때까지의 시간은 길기 때문에, 지금의 한 번 점검이 내년의 쾌적함을 결정짓는 셈입니다.
에어컨 곰팡이는 방치할수록 악취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 필터 청소, 송풍 모드 활용, 전원 차단 등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에어컨 상태를 점검하고, 쾌적한 내년 여름을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