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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겨울 절기 6가지 알아보기(날짜, 요일, 속담)

by midnight00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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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계절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생활에 반영하였고, 이를 절기로 표현해 왔습니다. 특히 겨울 절기는 농한기와도 겹치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 건강 관리, 문화적 전통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절기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 각각의 날짜와 유래, 속담 등을 통해 겨울 절기의 본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입동과 소설: 겨울의 시작, 추위의 문턱

입동은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11월 7일 금요일에 해당합니다. 입동은 말 그대로 ‘겨울이 들어선다’는 뜻을 지니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입동이 되면 농촌에서는 김장철이 시작되고, 농작물 수확이 마무리되며 겨울채비에 들어갑니다. 예로부터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는 매우 바쁜 계절 전환기였습니다.

소설은 스무 번째 절기로, 양력 11월 22일 토요일입니다. 소설에 첫 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이라고 하고, 관련 속담으로는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가 있습니다.

 

대설과 동지: 밤이 가장 긴 날, 새로운 시작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은 양력 12월 7일 일요일에 해당합니다.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난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대설과 관련된 속담은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가 있습니다.

동지는 겨울 절기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절기이며, 12월 22일 월요일에 해당합니다. 천문학적으로 태양의 고도가 가장 낮아지는 날이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는 예부터 ‘작은 설’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명절의 의미도 지녔습니다. "동지를 지나야 진짜 나이가 든다"는 말처럼, 예전에는 이 날을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겼습니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대표적입니다. 팥은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액운과 귀신을 물리친다고 여겨졌으며, 집안 구석구석에 팥죽을 뿌리거나 문에 바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동지가 단순한 계절 절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증거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관청에서도 동지 축제를 열거나 제사를 지내며 중요한 날로 여겼습니다. 요즘에도 동지는 겨울의 정점을 상징하며, 이 시기부터 해가 점차 길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시점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동지에 관련된 속담은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가 있습니다.

소한과 대한: 가장 추운 절기의 정점

소한과 대한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겨울 절기의 절정에 해당합니다. 소한은 1월 5일 일요일이고, 대한은 1월 20일 월요일으로, 양력 기준으로 보면 새해 시작과 겹치는 시기입니다. 소한은 '작은 추위', 대한은 '큰 추위'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두 절기 모두 음력 12월과 연결되어 있어, 설날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한을 지나면 설날이 다가오면서, 겨울의 마지막 정리를 하는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옛날에는 이 시기에 저장 음식을 점검하거나, 연말 대청소를 하고, 새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농촌에서는 가축 관리에 집중하고, 얼었던 논밭을 정비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차가운 북풍과 낮은 기온으로, 전통적인 난방 방식인 아궁이나 온돌을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에는 전기장판, 난방매트, 히터 등 각종 난방 기구가 사용되며 실내 생활이 중심이 됩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은 이 시기의 혹한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겨울 절기 6가지는 단순한 기후의 흐름이 아니라,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문화가 응축된 시간입니다. 입동부터 대한까지의 변화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 글을 통해 겨울 절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도 절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 깊은 계절별 분석이나 다른 절기 콘텐츠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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